- 법정 스님 편지글 -
그렇게 좋아하시던 꽃향기 채 피어나지 않은 춘삼월에
꽃향기, 봄향기 뒤로 하고 떠나시는게
못내 아쉬우셨나 봅니다.
스님께서도 두고 떠나기 아쉬운 무언가 있지 않으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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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다닐 때
방학이 되면 생활계획표 그린다고
커다란 원을 그리고 거기에 하루 일과를 지키는 것과
전혀 별개로 열심히 보람찬 하루를 생각해서 그렸는데..
일단 8시간은 기본 꿈나라에서 살았고,
하루에 3시간은 식사시간..
공부나 방학숙제 한시간하면 한시간은 자유시간...
꼬박꼬박 운동하는 시간도 한시간
심지어는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에 세수하는 시간도 따로 잡고..
이게 기본적으로 인간다운 삶이 아니겠는가..
지금은 하루에 밥먹는 시간 다 합치면 1시간이고
잠도 부족하고
휴식시간은 짜투리시간으로..?
운동은..--;;
에잇..내가 잘못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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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천사는 잘 지내고 있었고,
예거마이스터는 왜 이리 싼거야..
맥주의 가격대비 용량은 짱이고,
소시지는 아무거나 먹어도 맛있으니...
베를린 장벽은 이젠 분단의 상징이라고 하기엔
너무 오래전 일을 기억하는 듯 한 느낌
그래도 지금 걷는 길을 중심으로 동독과 서독이 나눠져 있었다는건
묘한 느낌..
밤 12시에 보는 브란데브루크 문은 참 운치 있더라는..
베를린 장벽 무너진지 20주년이라 기념 콘서트와
축제를 기념하는 마켓은 덤으로..
콘서트에서 본 10대, 20대의 언니들은
일반 관광지에서 보기 힘든
동네 미녀 다 모인 듯..ㅎ
필하모니 홀에서 보는 베를린 필 연주 분위기는
딱딱하고 정형적일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안방에서의 연주라 그런지 너무 편한 느낌..
관객들의 반응도 마치 응접실 연주를 보는 분위기...
다닐엘 바렌보임의 연주는 예전의 피아노 연주를 들어본적이 없었기에
과거랑 비교는 어렵지만,
지나치게 나서지도 그렇다고 가려지지도 않으며 술술 풀어가는 연주
오케스트라와 정답게 대화를 나누며 곡을 진행하는게 인상적
협주는 이런거야, 지금은 독주하는게 아니라고
다른 피아노 연주자들에게 한수 지도한다고 할까..
유명 지휘자이자, 연주자이지만 관객에 호응하며 재치있는 마무리까지
덤으로 필하모니 음반가게 아가씨는 독일에서 본 최고의 미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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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끙끙거리며 지지부진하던
새 컴퓨터 셋팅도 완료..
6년만에 컴퓨터 교체..
그동안 수고해준 셀러론 1.0G 군의 수고를 치하하며...
이제는 음악들으면서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게 너무 좋다는...
더 이상 동영상 뜨면 인터넷 창을 닫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보다 오랜기간 이곳을 다시 방치해둔 듯..
제목만 쓴 글, 끄적이다 남겨둔 글은
저 멀리 보내버리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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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도대체, 왜 이 녀석이
'언제인지도 모를 시절 광화문을 헤맨 이야기를 하는건지'
광화문을 헤맨 그 때는
하마도 지금 이 곳에서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나를 알기 전이다.
그들과 내 삶에 한점의 교차점도 없었던
아마 지나가는 길에서도 스쳐 지난적 없었던 때이다
그냥 매그넘 포토의 한국 전시회 사진을 보고
사진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들 사진과 나와의 인연을
연결하다보니
문득 생각난 그 때의 짧지만 즐거웠던 하루가 기억이 난 것뿐이다.
아마 내가 사진으로 유명해졌다면(?)
아님 사진으로 밥벌어먹는 수준이 되었다면
이 날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내 인생의 새로운 점하나 찍어준 그런 날이 되었을 날에 대해서.
그리고 유독 광화문 사거리를 좋아하는
나의 집착에 대한 약간의 설명?
그날 전시장 안에는 의외로 관람객은 굉장히 적었다.
전시를 보는 내내 전체 관람객이 10명이 안되었던듯..
보도 사진이라는 매그넘의 본질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
유명 영화배우, 감독들이 나온 사진이었지만
그 안에서도 어떤 연출이나 의도성이 담긴 것이 아닌
전시 홍보 문구처럼 그들의 자연스런 모습들을
정말 편안하게 담고 있었다
사진이라면 그 안에 쭈욱 늘어서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오고, 그런 사진만 찍어오고, 본 나로서는
온전히 관찰자의 시선으로
서로가 카메라에 대한 의식이 없는 그런 사진들이 처음이었고,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이 찍은 사진은
'이런 것이구나' 라는걸 처음 느낀 순간이었다
(하긴 사진전이라는걸 태어나서 처음 본 것이니..)
벽에 큼지막하게 걸린 사진을 멍하니 보고 있어도
너무 좋았다는 기억밖에
초점, 구도, 노출
이런거 하나도 모르던 시절이었지만
사진보며 멋지다라고 느낄 수 있었던 건
누구나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이라는게
저절로 작동한게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들의 사진을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들어간 전시장이지만
그들도 사진 속의 한명의 피사체에 불과한 모습이었고,
전시를 보는 내내 나 역시 사진 자체의 매력에 더 끌려가고 있었다.
카메라를 전혀 응시하지 않은 오드리헵번의 표정이 더 멋지고
제임스딘의 무심코 치켜뜬 눈이 그의 진정한 표정이라는걸 찾아내는 재미.
그렇게 은연 중 내 머리 속을 채운 사진들은
여전히 어느 구석에 남은 채
가끔씩 스물스물 나의 시신경과 뇌를 자극해 주는 것일지도
조금은 다른 주제이지만
매그넘 멤버들이 찍은
또 다른 한국의 모습들...
잘 찍은 사진, 멋진 사진
이런 걸 찾기보다는
사진 속 관찰자의 시선을 찾는게 더 즐겁지 않을까
전시를 다보고 시간도 남으니 덕수궁 구경도 슬쩍 하고 가야겠다며
덕수궁 대한문 앞을 지나 다시 광화문 사거리로..
왜 이렇게 작은거야..--;;
교보문고에서 삼성플라자까지 찾아갔던 시간의
반도 안걸리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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