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트래포드에서 또 다른 이야기

경기 시작전 두 시간 전 쯤에 메가 스토어 입구에서 작은 사인회가 있었다..
막 도착했을 무렵 이미 사인회는 끝난 상태였고,
현수막도 걷고, 자리를 정리하는 분위기...
진행 요원는 이미 다 끝났다고 더 이상 줄 서지 말라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있다.
반쯤 걷어진 현수막에는 맨유의 레전드
뭐 이런 단어가 써있고,
아직 세분의 할아버지는 테이블 주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왠지 저 분들의 사인을 받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대뜸 진행 요원에게 한국에서 온 여행객인데
올드 트래포드에 오늘 처음 왔고, 아마 다시는 못올지도 모르는데
사인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안된다는 한마디만 던지고 묵묵히 주변 정리하는 진행요원..!

그냥 할아버지 앞으로 돌격(!)하고 싶었지만
그 옆엔 덩치 좋은 진행요원들이 있었기에
이 먼 땅에서 다치지 않으려면 그냥 조용히 있어야지 그러며
그냥 가만히 서서 과연 저분들은 누구일까 생각하며 할아버지를 쳐다보고 있는데,
정말로 지성(?)이면 감천일까?
할아버지 근처에서 테이블을 치우던
그 덩치 좋은 다른 진행요원이 나에게 오더니 손짓을 하며
사인 받으러 가라고 알려준다..

아마도 낯선 동양인이 자기 사인 받고 싶다고 우물쭈물 말하는 모습을
할아버지 중 누군가 본 모양이다.
나의 짧은 영어가 거기까지 들리진 않았을거고..
한분이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자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니 그냥 멀리서 와서 놀랍다며 기분 좋은 미소를 보내준다,

나의 행운까지 빌어주시던 멋진 할아버지들..~
덕분에 간직하게 된 세 명의 레전드 사인

그러나 아직까지도 나의 부족한 지식으로는
정확하게 이 분들의 이름과 이들의 전설을 알 수가 없다.
맨유 역사 속에 빛나던 그 많은 레전드들 중 과연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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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prilnote

2008/04/02 20:16 2008/04/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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