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TV에서 몇 번 해 주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기억속에 남아 있는 건 대략 15년전에 본 게 마지막이었다..
그 때도 추석이었다..할머니댁에 가면서까지 비디오테이프를 준비하고 가서
녹화를 하고, 그 테이프를 10년 넘게 가지고 있으며 보고 또 보고 했으니..
나는 이렇게 각기 다른 명절날을 기다리며 녹화한 에피소드 4,5,6과
고등학교 3학년인가 NHK에서 해준 시리즈를 녹화하여 두편의 편집본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98년 재발매된 오리지널 시리즈와 디지털로 보완한 시리즈까지 발매되면서
나의 녹화본들은 그냥 서랍장 어딘가에서 잠자기 시작했다...
연휴 첫날 우연히 돌린 채널에서 에피소드 4를 시작하기 직전에 발견(?)하고
연휴니까 하루에 한편씩 해주겠군 하는 예상이 어김없이 들어맞음을 신문으로 확인 하였다..
본능적으로 테이프를 집어넣고 녹화를 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지난해 나온 DVD가 그 아래 진열장에서 나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더빙판의 또 다른 매력을 좋아하기에
과연 몇번이나 볼지는 모르지만
결국 연휴기간 내내 뒹굴거리면서 새롭게 더빙된 시리즈를 모두 녹화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에 방영된 시리즈는 DVD를 위해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화면들이라
가장 최근의 편집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더빙에서는 여지없이 실망을....
루크를 비롯한 베이더와 쓰리피오, 레이아 공주는 15년 전 그 더빙이 훨씬 좋았으며,
파파 스머프 목소리가 나오는 오비완의 목소리도 어딘가 어색하였다..
어딘가 품위있으면서도 철학적인 느낌이 나야하는 요다의 목소리는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말할때마다 분위기 다 깨는 듯 하였다..
그나마 괜찮은 솔로도 언제나 해리슨 포드를 맡는 박기량님의 익숙한 목소리였기에
그냥 덜 어색한 정도...--;;
너무나 오랫동안 보고 또 본 옛날 더빙판에 익숙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기엔
전체적으로 너무 성우진이 안 어울렸다..
게다가 예전엔 심야에 방영하던 시리즈가
오후 2시경으로 옮긴걸 보며 정말 이 영화가 오래되기는 하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 있는 사람은 보고 아님 말고로 생각되는 그 시간의 편성은
주말엔 재방송으로 가득차고
보통 크리스마스 연휴에 어니스티 어디가다 시리즈나 나홀로 집에 1,2,3을 해주는 때이다..--;
여러모로 아쉬운 편성과 방영이었지만
그래도...오프닝 음악과 함께 친절하게 화면 위로 올라가는 자막을
해석하여 읽어주는 성우 아저씨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건 기쁜일이었다...^^
ps. 추석 연휴 끝나고 조금 끄적거려 놓았던 글인데
늦었지만 워낙 글이 없어서 그냥 올립니다..^^
Posted by aprilno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