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

러시아와 네덜란드의 8강전 경기

후반전 40분경 반 니스텔루이의 동점골이 나오는 순간
시계는 새벽 5시를 넘어서 있었고
인터넷 중계를 함께 보는 채팅창에서
다들 오늘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건가
오늘도 날 새는구나라는
탄식이 여기저기에서
게다가 '지금 찬호형도 선발로 나와서 저 쪽에서 공 던지고 있는데'라는
말까지 덧붙여져 수면 부족에 대한 탄성들은 늘어만 가고
 
오늘도 잠 못 이루는 이들의 한탄 속에
수많은 채팅글을 뚫고 나타난 한마디
'오늘은 짜파게티 먹는날~'
갑자기 올라오던 글이 순간 멈추었다.

멋지신 분ㅋㅋ

내일 새벽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내일도 밤 새야하나..--;;
놓치긴 아까운데
축구를 포함한 모든 운동경기는 역시 생방송으로 봐야 한다
예선전만 보면 네덜란드와 함께 가장 완벽했던 스페인
그러나 언제나 간신히 조별 예선 통과해서 늦게 발동 걸리는 이탈리아
게다가 갑빠 축구엔 늘 비실거리는 스페인이라 불안불안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조별 예선 최강이지만
토너먼트에서 금방 무너지기로도 막상막하라서
앞선 8강전 3경기에서 조 1위가 다 떨어지는 징크스까지.~
또 하나 스페인은 공식경기에서 88년 동안
이탈리아를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스페인이 이겨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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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2 07:59 2008/06/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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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트래포드에서 또 다른 이야기

경기 시작전 두 시간 전 쯤에 메가 스토어 입구에서 작은 사인회가 있었다..
막 도착했을 무렵 이미 사인회는 끝난 상태였고,
현수막도 걷고, 자리를 정리하는 분위기...
진행 요원는 이미 다 끝났다고 더 이상 줄 서지 말라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있다.
반쯤 걷어진 현수막에는 맨유의 레전드
뭐 이런 단어가 써있고,
아직 세분의 할아버지는 테이블 주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왠지 저 분들의 사인을 받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대뜸 진행 요원에게 한국에서 온 여행객인데
올드 트래포드에 오늘 처음 왔고, 아마 다시는 못올지도 모르는데
사인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안된다는 한마디만 던지고 묵묵히 주변 정리하는 진행요원..!

그냥 할아버지 앞으로 돌격(!)하고 싶었지만
그 옆엔 덩치 좋은 진행요원들이 있었기에
이 먼 땅에서 다치지 않으려면 그냥 조용히 있어야지 그러며
그냥 가만히 서서 과연 저분들은 누구일까 생각하며 할아버지를 쳐다보고 있는데,
정말로 지성(?)이면 감천일까?
할아버지 근처에서 테이블을 치우던
그 덩치 좋은 다른 진행요원이 나에게 오더니 손짓을 하며
사인 받으러 가라고 알려준다..

아마도 낯선 동양인이 자기 사인 받고 싶다고 우물쭈물 말하는 모습을
할아버지 중 누군가 본 모양이다.
나의 짧은 영어가 거기까지 들리진 않았을거고..
한분이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자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니 그냥 멀리서 와서 놀랍다며 기분 좋은 미소를 보내준다,

나의 행운까지 빌어주시던 멋진 할아버지들..~
덕분에 간직하게 된 세 명의 레전드 사인

그러나 아직까지도 나의 부족한 지식으로는
정확하게 이 분들의 이름과 이들의 전설을 알 수가 없다.
맨유 역사 속에 빛나던 그 많은 레전드들 중 과연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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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2 20:16 2008/04/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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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알만한 얼굴들..
이들 중 2명은 이제 더 이상 맨유맨이 아닌 걸로 시간이 꽤 지났음을 느낀다.
(반쯤 써두고 방치해둔 이 글과 이 전글의 날짜로도 충분히 느끼지만...)

티켓 예매 신청을 하고 열심히 여행 준비를 하고 지내다가
떠나기 1주일 전쯤엔가 좌석 예매가 이루어졌으며,
카드 결제 할거라는 안내 메일이 친절하게 도착하였다..
신청할 때의 두근거림에 비해서는
당첨(?) 안내 메일에 큰 감흥은 없었다..(당연히 될거라고 믿었기에..)
오히려 영국에서 선배를 통해 받은 티켓에 나의 영문 이니셜이 찍혀 있다는 사실이
더 가슴 떨리는 일이었다.

경기 이틀 전까지 스코틀랜드 최북단 스카이 섬에 있었기 때문에서 하루만에
맨체스터로 이동하기 위해
열심히 브릿패스를 써가며 도착한 맨체스터..!!
이미 여행 중에 하루 머물었기 때문에
지도도 챙겼고, 길도 충분히 알고, 숙소도 예약했고, 밤거리도 2시간 넘게
혼자 헤매보았으니
배낭 여행자에게 더 이상 무서울게 없는 도시가 되어 있었다...

이미 호스텔 여기저기에서 맨유의 올드 져지를 입고 서성이는 사람들로 인해
오늘 드디어 맨유 경기를 올드 트래포드에서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한껏 기분은 좋아지고..
어느덧 나는 경기 시작 2시간전에 이미 경기장내 기념품 샵을 서성이고 있었다..

오늘 긱스가 표지모델로 나온 경기 안내 가이드 북을 사들고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박지성이 처음으로 표지 모델로 등장한 지난 경기 가이드북을 발견..!!
'사진이 왜 이런가, 왜 과월호는 싸게 안파는거야'라고 투덜되면서도 덥썩
집어들고 계산대로 가는 본능적인 행동..
아직 여행이 몇달 더 남았기에 대량 출혈을 막을 수 있었지,
올드 트래포드의 메가 스토어는
말그대로 지름신이 눈꺼풀에 내려앉아있게 하기에 충분한 장소였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뛴 첫시즌이었기 때문에 이 때만해도
서서히 그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는 시점이었습니다.
2주 전쯤에 풀럼과의 경기에서 루니와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리버풀이 첼시에게 홈경기에서 엄청난 점수차로 져서 온 거리가 쓸쓸하던 주말,
리버풀에 있는 호스텔 휴게실 TV에서
박지성의 활약상을 보며 혼자 좋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야말로  적진 한가운데서 우리 편이 이겼다고 좋아해야 했던 신세였다.

이소룡 몸에 박지성 얼굴이 합성된 티셔츠도 이 때 처음 경기장 가는길
길거리샵에 등장!!

경기시작 30분전에 이미 좌석에 앉아서 경기장과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경기 전 내 눈앞에서 몸 풀고 있는 선수들을 보며
혼자 즐거워서 붕 뜬 기분으로 정말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하는 마음이었다.
축구 게임에서 보던 경기장 모습과 다른게 하나도 없었지만
현실 속에서 오늘 내가 있는 곳은 진짜 올드 트래포드였다..!

결국 가상 공간은 현실에서 체험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자기 만족과 위안을
위한 도구에 불과한 것인가?

경기 전엔 빈자리가 많이 보여서 아무래도 예선전이라
관심이 덜 한가 보다 생각하였지만
경기 시작 5분 전에 일제히 자리를 꽉 채운 관중들....
현지 주민들이 굳이 나처럼 2시간 전에 여기서 기웃거릴 필요는 없겠지...--;
그들에게는 내가 주말 저녁에 학교 벤치에 앉아서 친구들과 맥주캔 들고
떠는 것과 다를바 없는 일상..
나도 혼자 영화보러 갈 때엔 영화관에 5분 전에 도착한 적이 없는데
굳이 그들에게 이곳과 지금의 순간이 나처럼 특별한 기억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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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직전!!


이 날 경기는 긱스가 맨유에서 100번째로 출전한 유럽컵 경기였고,
루니와 사하가 부상으로 처음부터 명단에 빠져 있었다...
맨유의 미드필더들은 어딘가 압박감이 부족하였고,
루니 없는 반니는 왠지 외로워보였다..
아무래도 원정온 lille은 수비적인 전술로 역습을 노렸기 때문에
경기자체는 팽팽하다기보다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건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이 곳에서 주말 저녁을 보내는 동네 주민들에게나
어울릴법한 말이고, 불과 몇십미터 앞에서 긱스와 호날두가 휙휙 뛰어 다니는
것만으로 이미 경기 시작 전부터 아니 오늘 하루종일 평소보다 빨리 뛰었을
내 심장에게 90분의 경기는 가혹한 처사였다.
아드레날린은 이미 경기 시작전 다 소진되지 않았을까...

상대팀 페널티 에어리에 공이 가까워지면 다같이 일어나
일제히 터지는 함성소리, 벤치가 접히면서 '덜컹'거리는 소리는
그것 자체로도 집단의 군무이고, 축구팬의 환상이 될 법하다.

내 앞줄에 앉아
맥주 한 컵을 손에 들고 경기 중에도 끊임없이 수다를 떨며
어느 해설자보다도 선수와 전술에 대한 많은 평(?)을 내뱉는 마흔은 넘었을
아저씨들
아빠 손을 잡고 7번 또는 9번, 아님 자신의 이름을 새긴 맨유 유니폼을 입고온
꼬마 아이들까지도 그 날의 순간순간을 채워주고 있다

박지성은 긱스와 교체하여 경기에 15분 정도 출장..
이날 경기가 박지성이 긱스가 전해 준 주장 완장을 그냥 자기가 차고서 뛰었던 날..ㅋㅋ
사실 스콜스가 전반전 내내 컨디션도 안좋고, 부진해서 후반엔 바로 교체하지
않을까 했는데  
퍼거슨 할아버지 질질 끌다가 결국 스콜스는 레드카드 퇴장..--;

경기결과도 0-0 무승부

경기 종료와 동시에 입장때만큼이나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사람들...
선배와 함께 이방인들만 남아 무언가 기념을 더 하기 위해 경기장을 못벗어나고...
그런다고 딱히 뭘 해야 할지도 생각나지 않고..
새벽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가야하는 선배일행들에게
경기 전에 샀던 내 것과 부탁받은 J.S PARK 의 유니폼마저 강탈(?)당해
다시 스토어에서 사들고 나오면서
오늘밤 절정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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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9 11:09 2008/03/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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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얼마 전 맨유의 첫 친선 내한 경기가 있었다.
박지성으로 인하여 국내에서의 팀 인지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국내 맨유 서포터 모임마저도 한국에 이렇게 맨유 팬이 많은지는 몰랐다고 할 정도로
팬들의 엄청난 관심과 열기가 서울을 가득 채운 시간이었다.

상암경기장 근처에도 못가보고, 경기마저도 그날 밤 하일라이트로 처음 볼 수 밖에 없었던 불쌍한 신세였지만,
그들이 한국을 찾아왔다는 것만으로도
2005년 가을 꿈에도 그리던 하이버리와 올드 트래포드를 직접 방문하고 왔던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책꽂이 한 곳에 고이 모셔 두었던 그날의 전리품들을 뒤적거릴 수 밖에 없었다.

2005년 가을 유럽여행을 준비하면서
영국에서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 일정을 확인하며 티켓을 구하기 위해
여러 축구팀의 공식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이베이와 암표 사이트를 뒤적거리기를 한달...

서포터 클럽 회원들만이 구매할 수 있는 프리미어 리그 경기와 달리
챔피언스 리그 경기는 티켓 구매를 위한 추첨을 비회원도 직접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과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뚫고 티켓을 구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물론 8강 이상의 토너먼트 경기나 각 리그  빅클럽 또는 라이벌 간의 경기는
하늘의 별따기 정도의 경쟁률이겠지만, 영국에 한달 정도 머무는 기간은 다행히(?) 본선 조별 리그였기에
그래도 티켓을 정가에 구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만약, 정식 경로로 못구하면 암표라도 사서 갈 생각이었기에
경기 티켓을 구하는 것은 어느 순간 이미 나에게 단순히 희망 사항이 아닌 집착의 수준이 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어느 팀 경기를 보느냐가 중요한 문제였는데
여행의 일정으로나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한 경기 이상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또한, 티켓을 구하는 것은 나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닌 것이다.)

98년 월드컵 이후 베르캄프와 앙리를 좋아했기에 줄곧 아스날을 나의 첫번째 팀으로 생각하여 왔다.
축구 게임을 해도 늘 아스날을 선택했고, 언젠가는 하이버리에 가서 그들의 경기를 보리라는 생각도 하였다..
앙리의 절정에 이른 골감각과 신명나는 드리블을 언젠가는 직접 보고 싶었다..
04-05시즌이었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하이버리에서 3-1로 아스날을 이겼을 때,
아마도 수비수인 존 오셔가 교체 멤버로 나와서 골을 넣었던 경기로 기억하는데
그 땐 정말 아스날의 패배를 슬퍼하며 경기를 봤다....
호날도 드리블 정말 잘하는구나 그러면서 베컴의 공백은 충분히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그래도 그 때까지는 여전히 아스날의 팬이었다..^^

그러나 박지성이 맨유로 이적을 하면서 그 모든 기쁨과 슬픔, 그리고 맨유에 대한
애증도 다 과거의 흔적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긴 시간 열성(?)팬이었던 아스날을 뒤로 하고 유유히 맨유의 팬이 되어 버렸다...
영국 사람이라면 절대 가능하지 않았을 배신 행위를 한 것이다..
그건 베컴도, 긱스도, 루니도 아닌 박지성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런던에 유학 중인 선배의 주소로 배송지를 입력하고
선배를 비롯하여 5장의 티켓을 구매 신청하였지만,
런던에서 유학 중인 자기들 누구도 해보지 않은 걸 한국에서 한다며
선배를 비롯한 그의 친구들도도 티켓 구매에 그다지 희망을 가지지 않는 분위기였다.

선착순 구매도 아니기에 과연 구할 수 있을까 하는 두근거림으로
챔피언스 리그 조별 경기인 Lille과의 경기 티켓을 구매 신청하였다.

추첨 결과가 언제쯤 나오고 당첨(!)이 된다면 그 날짜로
카드 결재가 이루어 진다는 친절한 메시지와 함께
티켓을 구하기 위한 나의 노력은 이쯤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뭐 그냥 기다리는 것 밖에는 달리 할 수 있는게 없다.
티켓을 구해서 경기를 보러 가게 된다면, 모든 여행 일정이 변경되고
아마도 스코틀랜드 북단에서 맨체스터까지 경기를 보러 와야 했지만
그건 이미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미 내 여행 계획엔 10월 18일 맨체스터 방문 일정이 잡혀 있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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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3 01:50 2007/08/13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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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신선함

월드컵을 모두가 기다렸든 아니든...
한 달간 눈을 즐겁게 해줄 행사가 있다는건 즐거운 일이다..
유럽 축구를 케이블을 통해서 자주 볼 수 있게되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요즘은
어느 나라의 누가 어느 팀에 소속되어 있다는 생각보다는
어느 구단 소속의 누가  국가 대표로 가끔 출전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퍼디난드와 에인세, 실베스트르의 수비 조합이 아닌
퍼디난드와 애쉴리 콜, 존 테리의 수비 조합을 정말 가끔 볼 수 있고
루니와 반 니스 텔루이가 아닌 루니와 오웬의 공격 라인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것이다.

대략 일년에 10경기 정도(?) 한 팀에서 뛰는 사이보다는
1년에 40경기 이상 한팀에서  함께 뛰는 사이가 우리에게는 더 친숙하지 않겠는가?
한국팀의 성적과는 무관하게
일단은 최고의 선수들이 새로이 한 팀을 이루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선수 이적은 성적이나 개인의 기량과는 별개로
결국 새로운 변화와 자극을 원하는 구단주의 자기 만족과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이루어지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의 일종이라는 생각도
종종 하게 되는 건 이런 재조합의 신선함이 나 뿐만 아니라 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월드컵이 아니라면 어떻게 우리가 호나우도, 호나우딩요, 카카, 호빙요가
한 팀에서 공격수로 뛰는걸 볼 수 있겠는가?
어떤 구단도 이런 팀을 공짜로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로 10년전과는 비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유럽 각국의 프로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의 경기와 선수에 대한
정보들이 넘치고 있기에 늘 새로움에 목마른 팬들에게
월드컵은 그야말로 최고의 선물인 것이다.

피파 수입의 4분의 3을 차지한다는 월드컵 중계권료에 있어서
02, 06년 대회 전체 중계권료를 2조 2천억원에 팔았던 피파가
10년 대회 유럽지역 중계권료만으로 1조 2천억원을 벌었다고 한다.
06년 대회 중계권료는 98년 대회의 12배라고 하니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전 덕분에 피파나 메이저 리그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나날이 높은 중계권료를 부를 수 있게 된듯 하다.

'그냥 K-리그만 보면 안되겠니?'
라고 하기엔 이미 너무 많은걸 알아버린 팬들이다...

얼마전 자료를 보니 피파는 스위스에 비영리 재단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 많은 돈 어디에 쓰는지 궁금하다 정말로...

4년에 한번 찾아오는 신선함을 즐기고 싶은 팬들 덕분에
세계가 열광하고, 피파는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단 한푼의 이적료도 지출하지 않은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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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0 07:59 2006/06/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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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밤


왼쪽편 두 여인과 이마 넓은 친구는 독일인으로
더블린 근처 호텔에서 일하고 있는 마커스와 줄리에.
그리고 독일에서 놀러온 줄리에의 언니 니콜입니다.
더블린에서 지내는 동안 퍼브를 함께 돌아다니며 밤문화 안내를
제대로 해준 친구들이죠...ㅋㅋ
오른쪽 붉은 옷차림의 잘생긴 청년들은 스위스에서 아일랜드까지
축구 경기 응원하러 놀러 왔습니다.


이들은 모두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퍼브들이 즐비한 아일랜드 더블린 템플바 스트리트에서 만난 친구들입니다. 약 2만개의 퍼브가 있다는 더블린에서도 가장 유명한 술집 골목에서 말입니다. 대략 20여개의 아이리시 퍼브가 몰려 있는 이 곳은 더블린의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유명세 덕분인지 술값도 다른 지역의 퍼브보다는 살짝 비싼 듯 하구요. 사진은 이 거리의 상징이기도 한 거리명하고 같은 이름의 바입니다.
한 때 버스터미널로 재개발되어 사라질뻔 한 거리였지만, 더블린 시민들의 성원으로 여전히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지금은 이 지역 일대가 문화예술지구 지역이라는군요.


스위스와 아일랜드의 월드컵 유럽지역
최종예선에서도 마지막 경기가 있던 전날밤 새벽 녘의 풍경이죠..
다음날 경기 응원보다는 밤새 마실 기네스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저 역시 기네스 생맥주는 정말 원없이 먹고 왔습니다.
이 곳 바에는 각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파인트 잔만 따로 치우는 아르바이트가 있을 정도로
하룻밤에도 엄청난 양의 기네스가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ㅋㅋ

훌리건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사람들이지만
이 날만은 스위스 응원단이 더블린 시내를 장악한듯 했습니다...
아마도 이미 예선 탈락이 확정된 아일랜드와
이번 경기를 이기면 프랑스를 꺾고 조 1위로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스위스이기에 아무래도 상대적인 열기의 차이가 있겠죠..
그날 밤 스위스 청년들은 2002년도의 한국팀의 성적에
엄청난 부러움을 표시하면서도
스위스팀이 이번에 본선 진출하면 그만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그러나 다음날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
덕분에 마지막 경기를 이긴 프랑스가 조 1위로 진출하고
스위스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간신히 본선행~
결국 이번 월드컵에 한국이랑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죠...ㅋㅋ


가운데 있는 잘생긴 마리우스는 스위스가 한국을 이길 것을 자신하더군요..
이 녀석 5월달부터 취리히 역에서 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혹시 스위스 놀러 가시는 분 있으면 한국이 이길거라고
이야기 한번 해주세요..~~

프랑스 이겨서 사이좋게 함께 16강 진출하자고 했는데
과연 이루어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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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0 23:59 2006/04/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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