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게놈 프로젝트...

이제는 보기 힘들고, 생각하기도 힘든 풍경이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가진 LP나 CD 또는 테이프에 있는 음악을 열심히 뒤져
카세트 테이프에 열심히 녹음해서 다른 누군가에게 선물한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A면과 B면의 전체 시간을 고려해야하고,
테이프 마지막에 남는 분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도 필요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건 전체 곡 리스트의 짜임새겠죠..

시간이 지나면서 테이프가 아닌 CD로 구워서 선물을 하게 되었고..
이젠 리스트만이 존재하는 그냥 무형의 파일들이 순식간에 전달됩니다..
그리고 그 파일은 아마 대부분 하드 디스크 한 구석에서 잠자고 있을 듯 합니다..ㅋㅋ

기존에 발표된 음악을 새롭게 선곡하여
하나의 음반을 만든다는건 또 다른 의미에서 창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컴필레이션 앨범이 나오고 DJ라는 직업이 존재하는 것이겠죠..
High Fidelity에서 주인공 롭 고든은 이미 만들어진 곡들의 재조합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까지 말합니다..

미국의 음악 스트리밍 전문 사이트 중에
판도라닷 컴이 있습니다...

이제 1년 정도 운영된 곳이라 하는데 대략 50만곡 이상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이 다른 스트리밍 사이트와 달리 큰 인기를 끌며
미국에서 수백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들인 비결은
다름 아닌 뮤직 게놈 프로젝트..!

단순히 장르별 분류가 아닌
음악 전문가들이 직접 각 음원의 성향(키, 악기 조합, 보컬의 음색, 분위기에서부터
일렉이냐, 어쿠스틱이냐 솔로의 스타일, 리듬에까지 꽤 많은 변수들을 고려)을 분석하여 미리 분류를 해놓고,
가입자가 뮤지션이나 곡을 선택하면
스타일을 분석하여 동일 뮤지션에서 벗어나 비슷한 느낌의 곡들을 띄워준다는게 기본 컨셉입니다..
자신이 만든 카테고리 안에 새로운 뮤지션을 추가할 수도 있고,
스트리밍된 곡별로 좋다, 싫다를 체크함으로써 계속 피드백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국내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뮤지션들의 앨범이 줄줄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들의 선곡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나오는 곡에 관심이 생기면 바로 앨범이나 뮤지션 정보를 볼 수 있게 해 놓았고
왜 이 곡을 추천했는지도 친절히 설명해줍니다....ㅎㅎ
또한, I Tune과 아마존을 통해 구매도 가능하게 연결했지만 우리에겐 무용지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슷한 성향의 뮤지션이나 곡들을 하나의 스테이션에 선택해 놓았을 때 더 좋은 결과물을 얻는 듯 합니다.
여러 장르와 스타일을 한군데 모아놓으면 A와 B를 분석하여 C를 제시하기보다는
A' 또는 B'를 찾아내어 적당히 섞어서 들려줍니다...
또한, 뮤지션의 전체 음원을 확보하기 보다는 뮤지션의 스타일을 대표할 수 있는 앨범들을
선별적으로 고른듯 합니다. 그리고 한 앨범의 전체 음원이 아닌
앨범에서 대표적이거나 훌륭한 곡들 위주로 또 골라낸 듯 하구요.

그래도 10곡 추천하면 5곡은 성공적이고
한곡 정도 빼고는 들을 만하기에 참으로 훌륭한 DJ라 생각됩니다...ㅎㅎ

http://www.pandora.com

Posted by aprilnote

2006/11/24 14:11 2006/11/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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